전국에 봄비가 내리면서 그제 30도 가까이 치솟았던 이른 더위는 한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오늘부터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앞섰던 계절의 시계를 되돌린 건 봄비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던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한풀 꺾인 겁니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17.9도 등 전국 대부분이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맑은 날씨로 열기가 쌓인 데다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던 지난주와 달리,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북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더위는 멈춰 섰지만, 이번엔 황사가 문제입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6일부터 17일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16일 일부 지역에서는 비에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황사의 영향으로 오늘 중서부 지역과 일부 영남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한낮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29일에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지은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기상연구사 : 황사는 현재 이동 중이며 600∼700㎍/㎥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고, 이는 지난 사례 대비 ⅔수준입니다.]
기상청은 황사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한다면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김진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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